여러분의 HDL 수치는 얼마나 되나요? 지금 당장 가장 최근 받았던 건강검진표를 꺼내보시기 바랍니다. 알다시피 HDL 은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입니다. 혈관에 낀 기름을 간으로 끌고 가 분해시키는 혈관의 청소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HDL은 다다익선 그러니까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최근 코펜하겐 의대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HDL 수치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6년간 평균 연령 57세의 남녀 116,508명을 대상으로 HDL 수치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사망률과 HDL 수치는 U자형 그래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즉 HDL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감소하다가 일정한 지점을 지나면서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했습니다.  예컨대 남성의 경우 97 ~ 115mg/dL에서 사망률이 기준치보다 68%, 여성은 135mg/dL에서 기준치보다 100%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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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U자형 곡선의 최저점 즉,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목표치로 삼아야할 수치입니다. 남성의 경우 77mg/dL, 여성의 경우 90mg/dL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를 잘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HDL 수치는 성인 남성 40mg/dL, 성인 여성은 50mg/dL 이상이면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 낮으면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39mg/dL 까지는 수치가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기존의 사실을 재확인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 77, 여자 90을 넘어가면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HDL도 과유불급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연구진이 관찰한 이른바 사망률을 떨어뜨릴 정도로 과도하게 높은  HDL 수치군은 전체 표본의 2.3% 미만이란 것입니다. 즉 이렇게 높아서 문제가 되는 사람은 100명 가운데 2명 정도이며 나머지 98명은 기존 이론대로 낮은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대다수는 여전히 HDL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HDL 수치를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 수준인 남자 77, 여자 90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HDL은 현대의학도 마음대로 수치를 조절하기 쉽지 않습니다.  약물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놀랍게도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면 낮은 사람은 올라가고 높은 사람은 떨어지는 경향이 관찰된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운동을 통해 HDL 수치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바랍니다. 
이만희-PD-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