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실제 탈모가 진행 된 경우는 약 700만 명, 잠재 탈모 인구 30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렇게나 탈모인구가 많다니 놀랍다. 현재 혹은 미래에 탈모로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비온뒤 메디텔 라이브를 통해 연세 리앤피부과 이세원 원장이 탈모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을 알려준다.

첫째, 탈모샴푸는 없다. 약용샴푸는 있어도 탈모샴푸는 없다. 탈모에 좋다는 유효성분이 학술적으로 검증된 샴푸가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기능성 인증보다 신고를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대부분의 탈모방지 샴푸에서 탈모방지, 모발굵기 증가 등 임상효과가 불분명하다.

약용샴푸는 있다. 비듬균을 잡는 약용샴푸나 두피 질환 증상 완화를 위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약용샴푸는 효과가 있다. 약용샴푸는 바르고 5~15분 정도 후에 헹궈 내면 된다. 비듬균을 잡는 샴푸는 물을 묻힌 상태에서 5분, 스테로이드 샴푸는 마른 상태에 바르고 15분 후 물을 묻어서 헹구면 된다. 성분의 분자가 큰 샴푸는 흡수를 위해 오래 두었다가 헹궈내고, 분자의 크기가 작은 샴푸는 바르고 조금 후 헹구면 된다. 샴푸에 맞게 사용법을 잘 읽어보면 된다.

shutterstock_99542606
 
둘째, 탈모약은 계속 먹어야 좋다. 탈모는 체질이며 노화현상이다. 몸의 특성은 바뀌지 않아서 약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 몸이 안 좋거나 간이 안 좋다는 등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탈모가 되는 유전자를 가진 탓이다.

자신이 탈모일지 의심된다면 외삼촌, 외할아버지를 보면 된다. 탈모는 부계, 모계 모두에게 유전된다. 그러나 최신 연구에서 부계유전보다 모계유전이 더욱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탈모약을 계속 먹을 자신이 없다고 해서 처음부터 안 먹어서는 안 된다. 약을 먹다 중단을 하면 안 먹은 것보다는 낫다. 비유를 하자면, 다림질을 아예 안하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다린 옷이 나은 것과 같은 이치다.

탈모약을 먹으면 남은 머리가 유지되고 탈모의 진행을 일정정도 막는 효과가 있다. 탈모가 진행되는데 약을 전혀 먹지 않으면, 흉터조직으로 변해 모근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 집안 어른 중 탈모인이 있다면, 빨리 약을 먹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셋째, 두타스테리드(상품명 아보다트)는 과유불급일 수 있다.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샘 비대증 치료제로 비뇨기과나 내과 전문의에게 처방을 받을 수 있고, 피나스테리드보다 가격이 싸서 두타스테리드를 찾는 환자들도 많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효능은 비슷하나, 두타스테리드가 좀 더 강력한 효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나스테리드가 2형 효소만 억제하는 데 비해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 모두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형, 2형을 모두 다 억제하다보니 우울증, 당뇨를 악화시킨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탈모로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피나스테리드를 먼저 먹고, 피나스테리드가 효과가 없다면 두타스테리드를 먹는 편이 낫다.

피나스테리드(상품명 프로페시아)는 탈모인에게 쓰기 위해 프로스카가 어느 정도 적절할지 실험해서 나온 약이다 보니 가격이 비싸다.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 치료제를 그대로 탈모에 허가를 받은 약이라 가격이 비교적 싸다. 두타스테리드는 용량의 변경 없이 그대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탈모에 필요한 양보다 조금 더 강력하다. 성기능 부작용 등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아이를 갖기 전이라면, 두타스테리드를 주의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성분)가 비싸서 같은 성분을 가진 프로스카를 잘라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비뇨기과에서 전립선 치료약으로 프로스카로 처방을 받아서 면도칼로 잘라 먹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조금 더 저렴하고 탈모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대게 프로스카를 4등분을 해서 먹는데, 프로스카는 한 알에 5g으로 4등분하면 하나에 1.25g이다. 프로페시아는 보통 한 알에 1g이다. 프로페시아 1g에도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프로스카를 먹게되면 25% 더 먹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약이 피부로 흡수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프로스카를 자르다보면 가루가 피부로 흡수되는데, 남성보다 여성, 아이에게 노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기형아 출산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프로페시아 대신 국내에서 나오는 프로페시아 카피약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다섯째, 탈모의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은 면봉으로 바르면 편하게 바를 수 있다. 바르는 약은 흐르는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바르는 약은 작은 용기에 담아서 솜이 두툼한 면봉으로 머리에 살살 바르면 흐르지 않는다. 또한 바르는 약은 밤에 바르고 자면 좋다. 끈적이다보니 아침에 바르고 바로 출근하기 힘들다. 여성은 바르는 약 3%를 아침저녁 바르는 것보다 5%를 하루에 한 번 바르면 된다.

shutterstock_361935386
여섯째, 담배는 탈모에 확실히 안 좋다. 탈모를 일으키는 악영향으로 음주, 흡연, 옷, 스트레스, 고칼로리, 편식 등이 있다. 탈모환자 4000명 대상 역학조사를 한 경우, 통계적으로 가장 유의하게 탈모를 유발한 것이 담배다.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흡연을 줄이는 것이 낫다.

여성의 경우 편식이 탈모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고 채소를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곱째, 근육을 키우기 위해 먹는 단백질 보충제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외국에 있는 사이트에서 직구를 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보충제는 허가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이다. 그러다보니 제품을 잘 팔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몰래 넣는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보충제를 먹는 사람 중에 가슴에 여드름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면 스테로이드를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보충제를 먹는데 탈모가 있다면, 단백질 보충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여덟째, 원형탈모에 영양제, 면역을 올리는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다. 원형탈모는 여성형 탈모, 남성형 탈모와 달리 자가면역질환이다. 불필요하게 면역이 강해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병균과 싸워야하는 백혈구가 머리카락을 적으로 간주해 싸우는 것이다. 국소적으로 면역이 강해진 것인데, 면역이 강해지는 음식, 영양제를 먹으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다.

국소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연고, 광선치료, 냉동치료를 하거나 전신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정맥 치료를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이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가야 한다.

shutterstock_624234857
아홉째, M자 탈모는 탈모약을 먹는 것보다 모발이식을 생각해야 한다. M자형 헤어라인을 가진 사람 중 청소년 때부터 머리가 올라간 경우라면, 탈모가 아니라 원래 자신의 헤어라인인 경우가 많다. 탈모가 진행되서 이미 M자가 된 경우, 약을 먹어도 솜털이 날 뿐 미용적으로 확 달라지기는 힘들다. 헤어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발이식을 할 수 밖에 없다.

만약 탈모 때문에 가발, 모자를 쓰는 것이 걱정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너무 더러운 모자를 쓰거나 땀이 많이 나면 문제가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모자, 가발이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탈모 때문에 사회적으로 위축된다면, 가발, 가발을 쓰면 권장한다.

열째, 탈모가 아니라 머리를 스스로 뽑는 경우가 있다. 바로 발모벽이다. 발모벽은 자신의 털을 뽑으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질병으로 충동조절장애에 속한다. 대부분이 자기가 머리를 뽑는 줄 모른다. 그러나 공부하다가 눈썹, 머리카락을 뽑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발모벽이라는 인식이 있고 주변에 잘 알리기만 해도, 발모벽은 충분히 나을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메디텔 재방송을 참고하면 된다.

최초희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