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어떤 의사를 찾아야할까?

나에게 가장 흔하게 묻는 질문이다사람들은 실력이 있으면서도 양심적인 의사를 원한다그러나 쉽지 않다인터넷 포털은 이미 상업광고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이다블로그나 지식검색은 병원의 뒷돈을 받은 홍보대행사들이 환자를 가장해 병원의 광고물을 답글로 올린다뉴스도 언론사에 돈을 지불하면 원하는 기사를 만들어 올려준다인터넷엔 좋은 의사보다 광고비를 많이 낸 의사만 어지럽게 등장한다그렇다고 TV나 신문에 많이 나오는 의사를 추천할 순 없는 일이다그들은 시청률을 높히기 위한 예능엔 소질이 있는지 몰라도 실제 환자를 잘 보는 의사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을 찾기도 한다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아무래도 실력이 검증된 유명교수들이 포진해 있고 시설과 장비도 최첨단이다그러나 암수술이 아닌 다음에야 모든 경우 대학병원이 정답은 아니다일단 비용이 매우 비싸다많이 기다려야한다그리고 친철한 설명을 들을 수 없다무엇보다 내게 꼭 맞는 진료보다 대형병원 특유의 톱니바퀴같은 기계적 진료에 휘말릴 수 있다방사선을 이용한 불필요한 고가검진이나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그러나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값비싼 첨단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도 크다하다못해 시술 도중 항생제 내성세균에 의한 기회감염도 걸릴 확률이 높다대형병원에서 치러야할 이런저런 댓가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비온뒤(www.aftertherain.kr)가 커뮤니티를 시작했다국내 최초로 전문가 멘토를 모시고 상업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환자들에게 진정성을 담은 해답을 전달하기 위해서다대학병원이 아닌 동네의사 가운데에도 출중한 실력과 신뢰할 수 있는 평판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제법 많다한분 두분 찾아뵙고 취지를 설명드리고 지식나눔을 통한 공익의 실천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 주기로 했다아무런 대가없이 사람들의 궁금증에 대해 비온뒤를 통해 답변을 주기로 했다비온뒤 피디들과 함께 생방송 출연은 물론 1인 강연과 칼럼쓰기 등 다양한 컨텐츠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비온뒤 멘토들은 과연 어떤 분들일까공통점은 동네의원 의사들이다그러나 학력고사 전국수석과 1천만 블로거부터 조선일보 칼럼니스트와 MBC 작곡왕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한분 한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오늘 만난 신촌연세안과 최영주 선생님은 비온뒤 멘토의 맏언니다. 1963년생이니 올해 55세다세브란스병원 안과 전임의를 거쳐 아주대병원에서 교수로 지내다 2002년 개원했다올해로 16년째 대학후배인 노현석 원장과 함께 진료하고 있다.

 

매의 눈과 사자의 심장

안과가 외과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그러나 안과는 엄연히 외과다즉 칼을 잡고 수술해야한다눈동자를 가르고 들어가 잘라내고 꿰매야한다안과의사에게도 외과의사가 지녀야할 날카로운 눈과 담대한 마음이 필수적이다그는 자신의 슬로건을 매의 눈과 사자의 심장이라 표현했다빨리 판단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때 주저하지 않는 것이 외과의사가 지녀야할 덕목이라고 강조한다실제 수술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라식이나 라섹으로도 교정이 어려울 때 최후의 수단으로 시도되는 안내렌즈 삽입술 등 고난도 수술을 즐겨한다.

 

라디오를 조립하던 소녀

어릴 때부터 취미로 라디오를 조립했다고 한다예나 지금이나 여성이 라디오를 조립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약간의 결벽증도 있는듯 하다자신의 손으로 조립해 몇번이고 실패를 거듭하다 라디오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해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눈동자에 3mm 남짓한 작은 절개를 통해 접힌 인공수정체를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려면 섬세한 손이 필요하다지금까지 1만 케이스의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과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해왔지만 단 한 케이스도 안내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강박적으로 꼼꼼해야 가능한 일이다.

 

대학병원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안과는 동네의원이 유리한 경우가 훨씬 많다대학병원의 경우 특진이라 불리우는 지정진료비와 검진비상급병원 이용료 등이 붙는다건강보험적용이 되는 단초점 렌즈의 경우 동네안과에선 30만원이면 가능하지만 대학병원에선 100만원 가까이 비용이 든다오래 기다려야하는 진료대기와 진료 의뢰서 작성 등 번거로움도 있다.

망막박리 등 망막 분야 일부 수술을 제외하곤 대부분 동네안과에서 가능하다라식 등 근시교정술이나 백내장 인공수정체 시술은 오히려 경험많은 동네안과 의사에게 시술받는게 훨씬 유리하다수년전 필자의 부친도 백내장 인공수정체 수술을 그에게 맡겼다지금 아주 행복해하신다.

 

대형병원 안과의 상업주의가 우려된다

라식 등 근시교정술이나 노안교정술 등 강남 일부 대형병원 안과의 마케팅이 과도하다특정고교를 졸업한 사람에게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시술해준다는 인터넷 포털광고도 돌아다닌다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미끼 할인상품이다실제 병원을 찾게 되면 이런저런 명목으로 더 비싼 시술을 받도록 유도된다결국 낼 돈을 다 내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이들 대형병원 안과는 비용효과만을 감안해 환자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컨베이어 벨트 돌듯 기계적으로 수술을 돌린다는 것이다라식만 해도 충분한 사전검사가 필수적이며 환자의 각막 상태에 맞게 맞춤형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술해야 부작용이 적다.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노안교정술이다노안은 사실 용어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40세가 넘어가면 누구나 정상적으로 올 수 있다. 40세를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듯 노안도 부끄러워 해야할 질병이 아니다조금 불편할 뿐인데 여기에 과도하게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을 권유한다당연하지만 아직 아무리 완벽한 인공수정체라 하더라도 사람 눈의 수정체만큼 편리한 것이 없다섣불리 넣게 되면 시술후 이런 저런 부작용에 시달리게 되고 후회한다이 부분에 대한 그의 입장은 단호하다백내장이 동반된 노안이라면 인공수정체 시술을 받는게 좋다그러나 백내장이 오지 않았는데 단순 노안만으로 인공수정체 시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대부분의 안과의사들이 동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노안이 오더라도 돋보기 안경을 쓰자아직 백내장도 없어 투명하게 잘보이는 눈인데 단지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인다고 덥썩 수술받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다.

 

▲ 사진을 클릭하면, 최영주 원장과 진행한 메디텔 방송을 볼 수 있다.

환자의 호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한다

많은 의사들이 최선의 치료결과만 생각한다그러나 좋은 의사라면 환자의 삶 전체를 고려해야한다가장 갈등이 생기는 부분이 백내장 환자에게 어떤 인공수정체를 수술하는가다인공수정체가 제품 별로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크게 두가지 기준으로 구분된다첫째단초점인가 다초점인가이다단초점은 신문읽기나 TV보기 둘중 하나만 볼 수 있다반면 다초점은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볼 수 있다둘째난시교정 기능 여부다. 2가지 기준으로 4가지 조합이 가능하다제일 싼 것은 단초점이며 난시교정은 없는 렌즈다. 30만원 정도 한다양쪽 눈을 다 하면 60만원이 든다제일 비싼 것은 다초점이며 난시교정이 있는 렌즈다하나당 300만원이며 양쪽 눈 다 하게 되면 600만원이 든다.

 

무엇을 골라야할까이럴때 의사의 중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환자의 경제력은 물론 직업과 생활습관 등 눈을 평소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한다무조건 비싼게 좋은게 아닐 수 있다.

 

그는 환자입장에서 컴포트렌즈를 추천했다일반적인 고가의 다초점렌즈가 먼 거리과 가까운 거리를 볼 수 있는 반면 컴포트렌즈는 먼 거리와 중간거리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중간거리란 팔을 뻗었을 때 지문이 보이는 즉 60-70cm 거리를 말한다책상에서 PC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매우 요긴하다자동차 네비게이션이나 주부들의 부엌일그림그리기나 악기연주에도 좋다단점은 신문읽기나 독서 등 근거리 보기가 불편하다는 것이 경우 얇은 도수의 돋보기 안경을 추가해야한다.

 

컴포트렌즈가 좋은 이유는 다초점이면서도 가격이 싸다는 것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지만 개당 120여만원이면 가능하다양쪽 모두 할 경우 240만원 가량 든다. 600만원씩 드는 고가의 렌즈에 비해 충분히 선용할 가치가 있고 환자들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현재 백내장으로 인공수정체를 고려한다면 그런데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컴포트렌즈를 적극 고려해보자.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다최근 컴포트렌즈가 인기를 끌자 중간거리를 겨냥한 고가의 다초점렌즈가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술되고 있다하나당 300만원이나 한다그러나 가격대비 장점이 아직 입증된게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비싼게 좋을 것이란 막연한 인식하나뿐인 눈에 무리해서라도 좋은 것을 넣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덮어놓고 양안 600만원짜리 고가 렌즈부터 권유하는 의사라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서두르지 말자

인공수정체 수술은 환자의 만족도가 가장 중요하다원시가 심한데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있는 사람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이들은 당연히 시술받아야 한다두번째는 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가 있는 백내장 환자다이들도 가능하면 시술받는게 좋다.

반대로 서두르지 말아야할 그룹도 있다2에서 디옵터로 근시가 약하게 있는 사람에게 백내장이 나타날 때다이런 사람들은 수술 안해도 안경 끼면 1.0 정도 나오고 안경 벗으면 돋보기 없어도 독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어린이라면 드림렌즈를 알아두자


각막굴절 교정렌즈를 말한다렌즈가 각막 중심부를 눌러줘 마치 안경을 끼는 근시교정 효과를 발휘한다밤에 끼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벗는 컨택트 렌즈다마치 핸드폰을 밤에 충전해서 낮에 쓰는 것처럼 밤에 시력을 충전시켜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라식이나 라섹은 눈이 충분히 자란 사춘기 이후 가능하나 드림렌즈는 6-7세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다이 시기 어린이들에게 드림렌즈를 착용하면 안구의 앞뒤길이 성장을 줄여 실제 근시의 진행을 40-5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즉 어린이의 경우 드림렌즈를 통해 낮에 안경없이 잘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춘기 이후 근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겠다

전문가의 지식나눔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다환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실제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전달하려 애쓰겠다는 것이다그는 병원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도곡동 스튜디오까지 출연해 1인 강연은 물론 생방송 토크도 진행하고 있다반응이 매우 좋다친절하면서도 간결하고 위트가 있다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전문가 특유의 모호함도 없다전체적으로 토크를 힘있게 이끌어가는 전문가로서의 권위와 카리스마도 넘친다방송이 처음이라지만 타고난 탤런트를 지녔다는 느낌이다.

 

그의 방송이 궁금한 분들은 비온뒤 사이트나 유튜브 채널로 들어와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수십년동안 공중파 TV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내가 볼 때 그는 단연 베스트 패널이라 할 만하다아무쪼록 그가 비온뒤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의 눈 건강에 기여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안과의사로 발돋움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