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신장은 강낭콩 모양에 팥과 같은 색깔이라 콩팥이라고 부른다신장은 몸의 청소부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작용을 한다체내 쌓인 염분수분을 조절하고혈관의 수축이완을 돕는 등 대사 작용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할에 비해 신장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두 쪽 중 한 쪽을 떼도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인지신장건강에 관심을 두는 이가 많지 않다그러나 신장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병이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초기 뚜렷한 증상이 없고병이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신장질환은 조직의 70~90% 손상되어야만 증상이 나타난다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이 쌓이고소변을 제대로 못 봐 온몸이 붓는다.

 

만성콩팥병은 대부분 잘 낫지 않는다투석신장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다만 35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 환자다지난 2011년 113400여명이던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5년 17만명으로 늘었다그렇기에 조기 관리가 시급하다매일 매일 당신을 위해 일하는 콩팥 건강을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를 알아보자.


 

첫째혈압을 잘 감시하라. 미국심장병학회와 심장학회는 고혈압의 기준을 130 이상으로 발표했다혈압이 13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혈압은 혈관을 손상시켜서 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망가뜨릴 수 있다원활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신장 기능이 안 좋아질 수 있다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신장의 미세한 세포막이 손상이 입게 돼 혈관의 기능을 상실노폐물 배설 기능이 떨어져 신부전증에 이르기 때문이다.

 

둘째단백질을 과잉 섭취하지 마라.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단백질 쉐이크만 과량 섭취하는 사람이 있다필요 이상의 단백질은 신장에 무리를 준다단백질이 우리 몸 속에 들어가면 질소 부산물이 생긴다콩팥은 이를 혈액에서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과잉 섭취가 반복되면 콩팥에 부하를 줘 기능이 망가지게 된다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따르면단백질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대사과정에서 체내 질소 노폐물이 많이 형성돼 노폐물을 걸러주는 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고 한다.

 

셋째진통제를 남용하지 마라. 이부프로펜과 같은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과용하면 신장 손상과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NSAIDs 계열 약물이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신장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이뇨제 나 ACE 억제제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특정 혈압 강하제와 함께 NSAID를 복용하면 위험이 특히 높다.

 

넷째일주일에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하라정기적인 운동은 신장 뿐 아니라 신체에 좋다런던의 킹스 칼리지 병원(King 's College Hospital)의 연구에 따르면정기적인 가벼운 운동(일주일에 3)은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속도를 현저하게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라미국 내 2,100개 이상의 투석센터를 운영하는 다비타(Davita)에 따르면항산화 물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만성 염증을 예방해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만성 염증은 심장 및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추천 음식은 붉은 피망(붉은 피망 1/2=나트륨 1mg, 칼륨 88mg, 인 10mg,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 양배추(녹색 양배추 1/2=나트륨 6mg, 칼륨 60mg, 인 9mg, 항산화 물질인 파이토 케미컬), 양파(양파 1/2=나트륨 3mg, 칼륨 116mg, 인 3mg,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등이다.

 

여섯째저염소금을 피하라. 신장 건강을 위해선 싱겁게 먹는 게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그러나 싱거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 저염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저염소금은 소금에 염화칼륨과 같은 첨가물을 혼합해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소금이다나트륨은 적지만 칼륨은 훨씬 많이 포함돼 있다신장병이 있는 사람이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다특히나 급성신부전 환자는 신장 기능이 떨어져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다칼륨농도가 증가하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기도 한다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현실적인 건강식은 아예 소금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줄여 나가는 것이라며 평소 먹는 식단에서 국물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평소보다 조금 덜 사용하는 식으로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반 소금보다 덜 짜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짜게 먹는다면 더 많은 양을 쓰게 되고결국 일반 소금을 쓸 때와 다를 바가 없게 된다오히려 더 많은 염분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저염 소금 이외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토마토오렌지구운 감자바나나시금치 등이 있다칼슘함유량이 높은 채소를 먹을 땐 물에 두어시간 담가뒀다가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일곱째정기적으로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해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 중 하나로 크레아티닌’ 검사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만성콩팥병은 심해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크레아티닌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노폐물이다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약해지므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진다.

 

보건소나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면 검진 결과표에 크레아티닌 수치가 적혀있을 것이다. [대한신장학회-사이트맵-나의 콩팥기능은?]을 차례로 눌러 나이와 크레아티닌 수치를 입력하고 자신의 콩팥기능을 확인해보자.

 

여덟째소변을 유의 깊게 관찰하라영화 <광해>를 본 사람이라면 용변과정을 지켜보는 궁녀들 때문에 당황한 왕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실제로 조선시대엔 어의들이 왕의 대변을 면밀히 관찰했다. 변의 모양과 색깔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이는 소변도 마찬가지다소변은 콩팥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소변에 거품이 많고 잘 꺼지지 않으며특히 물을 내리고 나서도 남아있다면 콩팥병을 의심해야 한다출처에 따르면변기에 있는 거품을 보고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있었다덧붙여 소변을 오래 참는 것도 신장건강에 좋지 않으니 유념하자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 소변이 콩팥에 고이게 돼 결국 손상이 일어난다.

 

아홉째, MRI와 CT 촬영을 주의하라. MRI와 CT는 잘 사용하면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중요한 기기다그러나 MRI와 CT를 찍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는 신장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영제 투여 후 3일 이내에 특별한 원인 없이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조영제 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당뇨병 환자나 심부전 환자, 70세 이상의 환자 등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사전에 수액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열째요로 결석이 걱정된다면 물과 레몬에이드를 마시자. 요로 결석이 걱정되는 사람들특히 한 번이라도 요로결석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재발을 조심해야 한다하루에 8~10잔 가량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원래 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한 잔 정도씩 천천히 늘리면서 권장량을 채우면 된다소변이 진한 노란색이라면 아직 물을 충분히 먹지 않고 있단 뜻이다수분보충을 하는 좋은 방법으로는 물 이외에 레몬에이드가 있다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이 결석 생성을 예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