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중에 판매하는 선글라스의 가격이 천차만별인데고가의 선글라스를 사용해야지만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나요?

A. 아니다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선글라스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자외선 차단 기능이 잘 되어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외선 투과율이다자외선 투과율은 렌즈가 자외선을 얼마나 막아내는지 알려주는 지수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자외선 투과율이 8% 이하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 며 굳이 고가의 제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선글라스를 끼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선글라스는 멋쟁이의 필수품이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만큼 내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올바른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과 함께 눈 건강을 지켜주는 선글라스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내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 고르는 법]

 

◆ 국가 인증마크 UV 400 마크를 확인해라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렌즈가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고 있는지 여부다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안경렌즈가 제대로 된 인증을 받은 렌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파장이 눈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315~400nm) 와 UVB (280~315nm)로 나뉜다피부에 깊게 침투하는 UVA는 각막은 물론 수정체와 망막까지 침투한다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는 UVB는 대부분 각막에만 흡수된다고 볼 수 있다. UVA, UVB 모두 잘 차단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UVA와 UVB 모두를 차단해 줄 수 있는 UV 400 마크 선글라스를 구입해야 한다. UV400 인증을 받은 선글라스는 400nm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 UVA와 UVB를  99%이상 차단해준다

 

◆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확인하는 방법 
 

기존에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다면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김병진 원장은 선글라스 유해광선 차단 여부를 집에서 쉽게 확인할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형광등 불빛 아래 선글라스 렌즈를 비춰보라”라고 했다.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는 선글라스는 불빛이 여러 색깔로 보이지만그렇지 않은 것은 흰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더불어 렌즈를 눈앞에 두고 상하로 흔들었을 때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렌즈 색상이 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는다면 렌즈 차단 코팅이 잘 안 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안경점에서는 자외선 투과율을 재는 기계를 이용해 자외선 차단 여부를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기계 위에 선글라스를 올리면자외선 투과율이 숫자로 표시된다숫자가 낮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것이다김병원 원장은 “자외선 투과율이 1% 이하면 자외선을 대부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글라스의 평균 수명은 1~2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자외선 차단 코팅은 열과 땀 등에 쉽게 벗겨지기 때문이다오래된 제품은 자외선 차단율이 떨어지므로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 용도에 맞게 선글라스 색상 고르기

예전에는 밝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옳지 않은 말이다이제는 차단 코팅 기술이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렌즈의 진한 색과 자외선 차단 정도는 무의미하다오히려 자외선 차단이 안 되는 불량 렌즈의 경우어두운 렌즈색 때문에 눈으로 들어오는 가시광선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참고로가시광선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파장 범위를 가진 빛이다이 가시광선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 동공이 확대되고확대된 동공으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노출된다따라서 진한 색의 렌즈를 고르는 것보단 사용 목적에 맞는 색상의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렌즈의 색상별로 가시광선의 차단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야외 활동 용도에 맞는 렌즈 색상을 추천하였으니이를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용도

색상

이유 

등산, 캠핑, 일상외출, 운전 

 회색 

- 모든 영역의 가시광선을 골고루 차단한다.

- 자연의 색상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무난한 색이다.


해변가, 골프, 낚시,
스키장, 운전 


 녹색 

- 자연색에 가까워 실제 사물과 이질감이 적다.

- 사물의 색상을 정확하게 비춰줘서 장시간 주시해야 하는 활동에 사용하기 좋다.
- 긴 파장인 적색광을 흡수해서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 보호, 등산, 바다

 갈색 

- 청색 빛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하다.

-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고 눈을 보호 해 준다.  

흐린 날이나, 야간에 운전 할 때 

 노랑색 주황색  

- 흐린 날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선글라스 렌즈의 색상에 따라 우리가 보는 사물에 대한 선명도나 눈의 피로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할 용도에 맞춰 선글라스 색상을 선택해야 한다.  
[보색 대비표]

용도에 맞는 렌즈의 색상을 기억하기가 어렵다면 차단하고 싶은 색의 보색을 고르면 된다예를 들어 장시간 햇볕을 주시해야 하는 활동엔 적색광의 노출이 많다그렇다면 적색의 보색인 녹색을 고르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선글라스 렌즈 색을 고를 땐 용도에 따른 보색을 기억하자.
 

◆ 얼굴형에 맞는 선글라스 테 고르기

이왕 선글라스 쓰는 거 내 얼굴에 맞는 테를 골라 착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 며 김병진 원장은 얼굴형에 맞는 테 디자인 고르는 팁도 알려줬다.

 

[얼굴형에 맞는 선글라스 테]

마름모 얼굴 대체로 광대뼈가 돌출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광대뼈를 보완할 수 있는 고글형이나 렌즈가 큰 안경을 추천한다.
각진 얼굴 타원형원형 선글라스가 각진 얼굴을 커버해준다끝이 살짝 올라간 캐츠아이 선글라스도 잘 어울린다. 
역삼각형 얼굴 넓은 이마를 커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타원형 계열 또는 둥근 원형 스타일의 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둥근 얼굴 샤프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테를 추천한다스퀘어 프레임 선글라스나 보잉 선글라스가 좋다 
긴 얼굴원형 렌즈는 긴 얼굴의 단점을 보완해준다사각형이나 보잉형 렌즈는 시선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

그렇다면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눈을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어떻게 될까자외선이 각막수정체망막 등에 흡수되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활성산소가 생긴다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세포는 처음 손상되었을 때는 금방 잘 회복되지만자외선 노출과 세포 손상이 거듭되다 보면 손상된 세포의 변성이 일어난다이로 인해 이상 혈관과 이상 조직이 자라면서 각종 눈 질환이 생기는 것이다.

◆ 백내장 · 황반변성 등 각종 질병 유발

김병진 원장은 자외선으로 인한 대표적인 눈질환으로 익상편백내장황반변성을 꼽았다각막에 이상 혈관과 살이 자라나면 익상편수정체에 있는 세포에 변성이 생기면 백내장황반에 이상 혈관이 자라나면 황반변성으로 볼 수 있다.

1. 익상편 

 

[익상편 안질환]

익상편은 결막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서 안구의 흰자위에 이상 조직이 생기는 검열반과 그 이상 조직이 검은 눈동자까지 자라는 것을 익상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대개 증상이 없어서 미용상의 이유로 안과를 방문한다그러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점점 눈에 흰 막이 덮이면서 동공을 가리게 되고 시력 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초기 익상편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이물감 같은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인공눈물과 같은 윤활제의 점안이 도움이 된다그러나 익상편이 커지면서 난시가 발생하거나 시축과 시력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2. 백내장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서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세계보건기구 (WHO) 는 전 세계 1600만 명이 매년 백내장으로 실명을 하는데백내장의 20%는 자외선 때문에 생긴다고 발표했다김병진 원장은 평상시에 자외선을 잘 차단하면 백내장 발생과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며 백내장은 3대 실명 원인 중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력 저하 증상이 생기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백내장도 익상편처럼 수술로 치료한다.

3. 황반변성


[변성된 황반]

황반변성은 눈앞 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이다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있고 물체의 상이 맺어지는 곳이다따라서 황반은 시력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면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황반변성 자가진단 암슬러 격자판정상 시야황반변성 시야]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그러나 김병진 원장은 그저 노안이거나 눈이 침침한 것이라고 여기고 그대로 방치한다면실명의 위험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초기에는 건물 등의 선이 물결치듯 굽어 보이는 시야를 겪게 된다더 진행되면 사물의 중심이 검거나 빈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이러한 증상은 황반변성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즉시 안과를 찾아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익상편백내장황반변성은 장기간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들이다그러나 단기간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과다한 자외선 노출이 되는 경우에도 급성손상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의 악화광각막염광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짧은 시간에도 방심은 금물이란 소리다.

 


[안질환 유발하는 자외선]
 

4. 광각막염과 광결막염

광각막염과 광결막염은 눈의 화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일시적인 화상 증상과 함께 염증을 유발하는 안질환이다자외선에 눈이 노출되어 각막에 화상을 입는 것을 광각막염결막에 화상을 입는 것을 광결막염이라 한다광각막염은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하지만 반나절 정도 지난 후, 마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따갑거나 가려운 통증과도한 눈물 분비눈부심눈 시림시야 흐림 등 증상이 나타난다. 

광각막염과 광결막염 같은 경우에는 인공눈물과 안약을 투여하고 얼음찜질을 하는 등 빠르게 대처할 경우, 짧게는 2~3길게는 일주일 정도 후에 증상이 완화된다굉장히 흔한 질환이지만 심하면 백내장으로 발전 할 수 있다만약 시간이 지나도 시력 저하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반드시 병원에 찾아와 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김병진 원장은 안질환은 각막과 수정체가 약한 중장년층에게서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연세가 있는 분들은 답답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선글라스를 잘 쓰지 않는다며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선글라스를 반드시 챙겨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 (WHO) 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선글라스를 매일 챙겨 다니며 발암물질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눈을 보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