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여성에게도 흔하다. 남성처럼 전형적 대머리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듬성듬성 빠지거나 가늘어져 볼륨감이 떨어진다. 유전과 체질이 중요한 원인이다. 어떤 대책이 있을까?

실시간으로 궁금한 것을 직접 묻고 답하는 메디텔에서 여에스더 박사가 연세 리앤피부과 이세원 원장과 함께 여성탈모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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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영상을 감상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꼭 알아야할 포인트 10가지를 추려 소개한다.

 

첫째,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추천한다. 미녹시딜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효과가 있다. 2015년 유럽에서 발표된 탈모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여성에게 임상적으로 가장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방법이 바르는 미녹시딜이다. 미녹시딜은 성분명이다. 상품명은 마이녹실과 로게인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일반의약품이므로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의사의 처방없이 누구나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주로 밤에 자기 전에 바른다. 머리카락보다 두피에 바르는게 핵심이다. 간장종지에 담고 면봉으로 묻혀 두피에 골고루 바르는 방식을 추천한다. 3개월 정도 지나면 볼륨감이 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는 여성에게 5%는 남성에게 쓴다는 것은 잘못이다. 여성도 5% 제품을 바를 수 있다. 단 이 경우 눈썹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주의하자. 눈썹이 진해지거나 눈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최근 폼 즉 무쓰 타입의 미녹시딜이 나왔다. 그동안 미녹시딜은 주로 스포이드나 스프레이로 뿌리는 액체 타입이나 젤 타입이 국내에서 시판되어 왔다. 그러나 2017년 11월 폼 타입 제품이 미국에서 수입되어 국내에서도 판매중이나 참고하자. 마치 남자들의 면도용 폼처럼 흘러내리지 않아 좋다. 또 기존 액체나 젤 타입과 달리 프로필렌 글리콜이라는 방부제와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두피 자극이 적다. 두피가 예민해 따갑거나 가려운 증세가 있던 사람이라면 폼 타입으로 바꿔 사용하는게 좋겠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 액체 타입의 경우 한 달 7~8천원인데 비해 폼은 한 달 3만원 정도라 3배 정도나 비싸다. 둘다 같은 성분이므로 효능은 같다. 그래서 액체 타입이 바르기 쉽고 두피 자극이 없다면 굳이 비싼 폼 타입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셋째, 여성도 먹는 탈모치료제를 선용할 수 있다. 먹는 탈모치료제란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말한다. 상품명으론 프로페시아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상식은 이들 먹는 약은 남성 탈모에만 도움이 되고 여성 탈모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이것은 잘못이다. 실제 여성 탈모에도 먹는 약이 도움이 된다. 단 가임기 여성은 혹시 모를 임신을 위해 삼가야 한다.

다만 용량이 더 많이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 1밀리그램 하루 한 알이면 되지만 여성에게 효과를 보려면 두세배 이상인 2.5밀리그램이나 5밀리그램을 먹어야한다. 문제는 아직 이들 먹는 약이 여성을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시판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라 여성은 프로스카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형태로 처방해 복용해야한다는 것.

프로스카는 원래 남성들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나 성분은 프로페시아와 동일한 피나스테리드다. 용량이 5밀리그램으로 프로페시아보다 다섯배나 많다. 비급여로 의사에게 처방받는다. 여성은 프로페시아를 두세알 먹는 것보다 프로스카를 반알로 나눠 먹는게 번거롭긴 하나 훨씬 경제적이다.

원칙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투여는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불법은 아니다. 여성 탈모로 고민중인데 바르는 약만으론 효과가 부족하다면 의사와 상의해 먹는 약을 고려할 수 있다.

 

넷째, 먹는 약의 부작용이 과장된 면이 있다. 인터넷에선 먹는 약을 여성이 손으로 만질 경우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잘못 알려진 것이다. 코팅처리된 알약은 만져도 아무 문제가 없다. 가루도 한두번 피부를 통해 접촉했다해서 기형아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반복적인 노출이 문제다.

그러나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당연히 먹는 약은 절대 먹어선 안된다. 매우 작은 확률이라도 먹는 약이 태아의 성기형성에 장애를 초래해 기형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를 낳을 생각이 없는 여성이라면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탈모를 위해 먹는 약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난임이나 성욕감퇴 등 부작용도 여성에게 보고된 바가 없다.

여성이 아기를 갖기 원하는데 파트너인 남성이 탈모로 먹는 약을 먹는 것은 어떠할까? 결론적으로 괜찮다. 정액을 통해 피나스테리드가 여성에게 전달되는 양은 1회 최대 7.6ng(nano=10억분의 1)에 불과하다.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섯째, 눈썹이나 속눈썹을 기르고 싶다면 비마토 프로스트라는 약을 알아두자. 눈썹이나 속눈썹 증모에 효과가 있다. 원래 녹내장 약이었던 비마토 프로스트는 속눈썹이 길어지는 효과가 관찰돼 지금은 눈썹 증모제로 개발됐다. 미녹시딜도 효과는 있으나 눈 자극이 심해 눈썹에 함부로 바르지 못한다. 그러나 비마토 프로스트는 눈에 쓰는 약으로 개발돼 눈 자극이 적다. 그러나 비급여 처방약이라 약값이 매우 비싸다. 한 병으로 한 달 조금 넘게 쓸 수 있는 분량인데 10만원 정도 소요된다.

 

여섯째, 케라틴, 효모, L시스테인 등 모발영양제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D와 C도 도움이 된다. 실제 이들 성분을 골고루 넣은 제품들이 많이 판매 중이다. 이 경우 팁은 하루 두차례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설명서엔 하루 세차례 먹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두차례 복용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이세원 원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약값을 아낄 수 있다. 이들 모발영양제는 한달 4-5만원 정도 든다. 하루 3번 대신 2번 먹게 되면 3-4만원으로 줄일 수 있다.

 

일곱째, 비오틴은 과장됐다. 비오틴은 비타민 B7이라 불리우며 모발에 좋은 영양제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비오틴은 정상적으로 장에서 장내세균에 의해 만들어진다. 콩이나 잡곡, 계란 노른자 등에도 많다. 정상적인 식사에서 결핍증은 매우 드물다. 두가지 경우만 주의하면 된다. 첫째, 날계란 흰자를 많이 먹을 때다. 이때 생성되는 아비딘이란 성분이 비오틴과 결합해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 항생제를 많이 먹어서 장내세균이 죽어 비오틴이 부족해지는 경우다. 비오틴이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 탈모의 경우 비오틴 영양제가 비용 대비 큰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케라틴을 비롯한 일반 모발건강 영양제가 도움이 된다.

 

여덟째, 두피에 찌르는 모낭주사와 레이저를 비롯한 병원에서 시술하는 전문치료도 있다. 주사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태반, 혈관확장제, 염증조절물질, 연어정액에서 추출한 PDRN, 자기혈액에서 추출한 PRP 등이 있다. 요즘 나노니들이란 가느다란 바늘이 등장해 과거와 달리 아프지 않게 두피에 주사할 수 있다.

 

레이저는 LED같은 저출력 레이저를 사용한다. 레이저는 여성 탈모의 경우 바르는 미녹시딜 다음으로 효능이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일주일에 한번 외래를 찾아 두피에 레이저를 쏜다. 3개월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레이저 시술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1회 2만원~5만원 정도 소요된다.

 

아홉째, 붉은색 살코기가 좋다. 건강을 위해선 생선이나 닭고기 등 흰 살코기가 추천된다. 그러나 풍성한 모발을 위해선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좋다. 붉은색 살코기와 흰 살코기의 아미노산 조성이 다른데 붉은색 살코기의 아미노산들이 케라틴 등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잘 만들기 때문이다. 붉은색 살코기 가운데에선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좀더 유리하다. 소고기에 많이 들어있는 철분이 모발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열째, 흰 머리 뽑는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모근이 망가진다며 흰 머리를 뽑지 않고 가위로 자르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흰 머리를 뽑아도 머리가 잘 난다. 머리카락을 뽑는다고 모근까지 파괴되어 아예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머리를 지나치게 자주 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두피의 기름층인 피부장벽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자주 머리를 감게 되면 기름이 빠지면서 피부장벽이 무너진다. 피부장벽이 무너지면 염증이 악화되면서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 머리가 자주 떡질 정도로 기름이 많이 나오는 지성 두피가 아니라면 대부분 하루 한번 샴푸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