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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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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석

잠실서울비뇨기과장진석

“안녕하세요? 장진석입니다.”

# 비뇨기과 개원의사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닥터곰 장진석 입니다.

 

용하다' 라는 말이 있지요? 신통하게 잘 맞춘다는 표현으로 무속인들에게도 많이 쓰이고, 신기할 정도로 잘 고친다고 해서 의사 선생님들에게도 종종 쓰이는 말입니다. 무속인들이야 어떤 신기가 있어서 첫 대면에 보자마자 신통하게 잘 맞추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사들은 환자의 증상을 관찰하고, 환자분들로부터 직접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세심하게 잘 들어야지만 용한 의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기고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은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성격의 영역에서 제가 가진 이 장점은 하루하루 환자분들을 마주 앉았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들어갔는데, 숫자, 기계, 프로그램을 다루는 일이 어려웠고, 사람과 더불어 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어서 시험을 다시 쳐서 의대를 들어왔습니다.

비뇨기과라는 분야가 재미있어서 선택을 했고, 즐겁게 공부하고 일하다 보니 전문의 시험을 수석으로 붙게 되었구요, 대학에 남을지 여부를 고민하다가 환자들 얘기 듣는 게 좋아서 개원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하나는 정말 잘 합니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말이죠. ‘내 앞에 있는 환자가 나였다면하는 생각을 하면서 얘기를 듣는 편입니다.

부끄럽지만 이 부분이 유일하게 제가 가진 것 중에서 당당하게 자랑할만한 부분입니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진료를 볼 수 있는 개원의로서의 삶을 선택한 그 때의 결정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면서 진료합니다. 의료는 일종의 서비스업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하는 서비스업인데, 그 대가로 보람이 따라오는 업 인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난 소비자에게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는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직종입니다. 제가 무료 봉사를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료합니다.

 

# 의사로서의 철학?

개원하고 몇 년 지났을 때..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많이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일요일 진료까지 하다보니, 70시간 가까운 넘는 진료일정에 입에서 단내도 나고 몸이 많이 피곤했을 때 였는데요. 제가 존경하는 정형외과 선배님이 이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선배님은 저랑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환자분들을 care 하면서 보면서 외래랑 수술을 같이 하는 생활을 한자리에서 20년 넘게 해오신 분인데요, “내가 아무리 피곤해도, 앞에 진료 보려고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은 더 힘들지 않겠냐.” 이 말씀 들은 이후로는 나의 피곤함이 환자의 괴로움 보다는 크지 않다 는 생각을 간직하면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대하려고 합니다.

선배님께서 들려주신 이 한 마디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환자들 앞에서 미소 지으며 그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자, 의사로서 제가 끝없이 제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짧지만 중요한 레슨이기도 합니다.

 

# 비뇨기과라는 분야의 흥미로움

재밌어서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죠..? 비뇨기과 학문이 재밌어서 선택을 했고 지금도 즐겁게 업데이트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비뇨기과는 외과적인 요소와 내과적인 요소, 또 어떤 면에서는 정신과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다른 외과 파트처럼,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같은 암 질환을 수술로 제거할 수 있고, 요로결석이나 전립선비대증, 요실금 같은 양성질환을 수술 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비뇨기 장기는 소변이 내려오는 통로 ()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법 자체도 개복이나 복강경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Out -> in),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In -> out)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 방광 같은 만성 질환의 경우를 다루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남성불임이나 갱년기, 성기능 관련해서는 내분비 내과 같은 측면도 있겠습니다.

만성 전립선염 이나 골반통증 증후군의 경우에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발기력 저하, 조루증과 같은 성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는 정신과에서 하듯이 환자분들과 면담을 길게 하는 경우에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나의 역할

저는 1차 진료를 담당하는 비뇨기과 전문의사로서, 정확하게 판단을 해서 교통정리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암이 의심되는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각 질환에 있어서 소위 명의로 불리는 대학에 계신 비뇨기과 의사에게 빨리 연계를 해야 됩니다. 그 외의 질환들은 왠만해서는 제가 끝까지 care하면서 모시고 갑니다.

사실 제가 어느 누구보다 잘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질환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전립선염, 성병, 성기능 문제, 그리고 요로결석 질환 입니다.

특히 성기능문제, 전립선염, 성병 같은 분야는 같은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질환에 대해 이해시켜 드리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로결석 같은 질환은 경우에도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정확한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루어 지는 것이 중요한데, 요즘은 비뇨기과의 여건상 대학병원에서도 빠른 치료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2명의 당직의사가 대기하면서 한밤중에라도 빠른 치료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비온뒤 커뮤니티란?

비온뒤 커뮤니티에 함께 하시고 계신 동료, 선후배 의사선생님들을 보면서 항상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만큼 모두들 훌륭하시고, 역량이 뛰어난 분들이신데, 한 번은 제가 곰곰이 어떠한 이유로 이 분들이 비온뒤 라는 울타리 안에 모인 걸까? 무엇이 이분들을 비온뒤에 합류하게 만든 것일까생각해봤습니다.

결론의 실마리는 결국 제 안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아마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즐거움이 가장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증상을 갖고 내원해주시는 환자분들과의 소통은 당연한 직업적 의무이고 소임이지만, 이렇게 열린 인터넷 공간에서 다양한 세대, 여러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많은 분들과 11로 편하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저 자신에게는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도전이고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다른 선생님들도 이런 매력에 끌려서 비온 뒤 커뮤니티를 아끼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곳 비온뒤 커뮤니티에서 방문해주시는 여러분들과 또 동료 선생님들과 좋은 인연 많이 쌓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희 병원을 방문해주셨던 환자분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라는 공간에서도꽤 괜찮은 의사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었지라는 식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목표 입니다.

장진석 잠실서울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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